한국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의 유창무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입보험제도는 최근의 국제 교역 추세가 점차 수출과 수입이 직간접으로 연계되고 무역과 투자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어 수출보험만으로는 우리 기업의 대외 교역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수출보험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 6월에 출시한 ‘범위제한 환변동보험 제도’를 대폭 손질해 8일부터 새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환율이 급등하더라도 수출기업이 납부하는 환수금의 최대금액을 사전에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보험료가 비싸 이용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개선, 1년 만기기준 보험료를 기존 4.01%에서 0.55%까지 최대 87% 인하한 것으로, 향후 보험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미화 10만달러를 1년 만기 보험에 가입시 기존에는 약 500만원의 보험료가 소요됐지만, 개선된 제도에서는 6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유 사장은 이어 “올해 수출보험 비상경영계획을 추진하면서 수출보험 지원을 적극 확대한 결과, 8월말 현재 수출보험 공급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123조원에 이르고 있어 올해 비상경영계획 목표 17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출보험의 공급확대가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휴대폰, LCD, 자동차, 반도체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수출신용보증의 대폭적인 공급으로 중소 수출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수출보험 사업운영방향에 대해서는 “경제위기 여파로 위축된 우리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여 주요 품목의 시장점유율에서 국가간 순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은 무역환경 변화에 맞춰 10위권내 수출국으로의 도약과 주요 수출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0년에도 현재의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수출보험 총량 공급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출보험 지원을 확대하면서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사업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재보험을 활용하고, 금년 중 글로벌 민간재보험사와 재보험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2010년 보험계약체결 분부터 부분적으로 재보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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